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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였다. 빗줄기는 어이가 는 아름답기 가끔 애지중지창고에서 꺼낸 '윤석열 베개' 광고 종이 [촬영 윤관식]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어제 (윤 대통령 사진) 뜯어냈어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폐기된 다음 날인 8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서문시장.
서문시장은 보수 진영의 가장 상징적인 민생현장 중 하나로, 윤 대통령이 각별하게 생각한다고 하던 곳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2022년 4월 서문시장을 찾았고 4개월 후인 8월 지지율 30% 안팎을 기록할 당시 다시 서문시장을 찾았다.
그는 서문시장 방문에서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기운을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
크로스백이날 점심시간을 앞둔 서문시장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시장의 명물인 칼국수 가게에서는 연신 뜨거운 김이 올랐다.
그러나 한가지 바뀐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계엄 사태' 관련 뉴스 시청하는 상인 [촬영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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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서문시장 방문에서 칼국수를 먹은 한 가게에 게시돼 있던 윤 대통령 사진 현수막, 친필서명 등이 자취를 감췄다.
이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70대 상인 박 모 씨는 "손님들이 '밥맛없다'며 윤석열 욕하는 걸 듣는 게 싫어서 어제 (윤 대통령) 현수막을 뜯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을)좋 부동산담보 아해서, 뜯은 사진과 사인은 집에 보관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령 선포 후) 한 이틀 동안은 잠도 못 자고 음식도 제대로 못 만들었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신분일 때 서문시장에서 유행했던 '윤석열 베개'를 팔았다는 상인도 현 상황에 안타까움 특이사항뜻 을 나타냈다.
침구류 등을 판매하는 60대 상인 조 모 씨는 "윤석열 베개를 유행시킨 게 나"라며 창고에 보관 중이던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종이에는 '윤석열 코골이 베개'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SNS에 게시했던 사진이 함께 인쇄돼 있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해) 재학생 좋게 얘기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졌다"며 "군인 동원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 새벽에 보고 '사고를 쳤구나' 생각했다"라며 한탄했다.
또 "대구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며 "일단은 (윤 대통령이) 내려가야 하는데, 탄핵 아닌 방법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계엄 사태' 관련 뉴스 시청하는 상인 [촬영 윤관식]


이외에도 상인들은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에 "여기 대구인 줄 아시죠?", "난 벙어리다" 등 의견을 내놨다.
한 20대 상인은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의원들을 잡아넣으려고 한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서문시장을 찾은 50대 대구 시민 한 모 씨는 "(계엄 선포가)길게 말할 것도 없이 그냥 화난다"며 "(탄핵소추안 부결은)전 국민이 다 속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관광객인 20대 이 모 씨는 "어제 대구에 도착해 택시를 타니, 택시 기사님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만들어 놨는데 다시 그러냐'며 윤석열을 욕하더라"며 "대구에서 딱히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그런 건 못 느낀 것 같다"고 대구 방문 소감을 전했다.
서문시장을 찾은 50대 김 모 씨는 "나는 보수적인 대구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이)부정 선거와 야당의 폭거에 대해 어떤 생각이 있어서 계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계엄이 정당하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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